고스트(Ghost)에서 인블로그(Inblog)로 바꾼 이유와 솔직한 사용 후기
들어가며
에어서플라이 블로그를 운영한 것도 거의 2년이 다 되어갑니다.
처음 기업 블로그를 시작할 때와 달리,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많은 관점을 배우고 있습니다. 특히 블로그 플랫폼을 선택할 때는 단순히 콘텐츠 발행의 편리성뿐 아니라, 마케팅 관점에서도 홈페이지와 블로그 간의 유입 경로 추적과 같은 전략적인 측면까지도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는데요.
그런 배경에서 에어서플라이도 블로그 CMS로 Ghost를 사용하다가 올해 초 인블로그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마케터 입장에서 블로그 CMS를 변경한 이유와 과정, 실제로 사용하면서 느낀 후기를 상세히 공유하려고 합니다. 이전에 작성한 Ghost 관련 글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이번 글이 플랫폼 선택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고자 글을 작성했으니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처음 고스트(Ghost)를 선택했던 이유
약 2년 전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 Ghost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고 명확했습니다.
SEO가 자동으로 최적화되어 글쓰기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개발자 도움 없이도 자체 블로그를 만들 수 있어서
마크다운 지원으로 원하는 만큼 섬세하게 SEO를 최적화할 수 있어서
즉, 비개발자 마케터 입장에서 쉽게 활용 가능하면서 B2B 스타트업에게 적합하다고 판단해 Ghost를 선택했습니다. Ghost 도입과 관련해 더 자세한 내용은 이전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스트(Ghost)를 실제로 사용하며 느낀 장단점
실제로 사용해보니, Ghost는 꽤 잘 만든, 그래서 마케터 입장에서 사용하기에 만족스러운 서비스였습니다. 그러나 한계점도 존재했는데요, 1년 넘게 블로그를 이용하며 느낀 장단점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장점
Ghost의 가장 큰 장점은 별도의 복잡한 설정 없이도 기본적인 SEO가 어느 정도 최적화된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초기 블로그 운영 시 마크다운으로 글을 작성하면서 SEO 효과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개발자 리소스를 아껴야 하는 상황에서 테마 설정과 기본 커스터마이징을 혼자서 쉽게 처리할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단점
반면, 장기 사용하면서 아쉬운 부분들도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백링크 관리가 어렵습니다. 서브도메인 구조로 인해 랜딩페이지와 블로그 도메인이 분리되어 있어 메인 랜딩의 SEO 성과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사용자 행동을 추적하기 어렵습니다. 서브도메인 구조상 앰플리튜드 등의 분석 툴에서 정확한 사용자 경로 추적이 어려워, 사용자 행동 파악이 힘들었습니다.
서브디렉토리 방식 전환 시 추가 비용 부담이 큽니다. 서브디렉토리 전환이 가능하긴 했지만, 추가 비용이 예상보다 높아 현실적인 부담이 컸습니다.
해외 서비스의 한계점이 있습니다. 자료 접근성 문제와 중도 해지 시 환불 불가로 국내 사용자 입장에서 불편했습니다.
인블로그(Inblog)로 넘어간 이유
Ghost의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CMS를 찾으면서 노션의 도메인 연결 방식도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서브디렉토리 방식이 지원되지 않아 최종적으로 제외하게 되었고, 그러다 알게 된 국내 CMS인 인블로그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서브디렉토리 방식 지원으로 백링크 관리가 편리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서브디렉토리를 사용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빠르고 원활한 국내 서비스 지원으로 콘텐츠 이전 과정의 복잡한 문제들을 쉽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직관적인 편집 환경을 테스트 기간 중에 충분히 경험해 실무에 즉시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인블로그 사용 후 실제로 체감한 장점
인블로그로 전환 후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서브디렉토리 방식을 유지하면서 기존 플랫폼과 유사한 사용성을 확보할 수 있었고, 꾸준한 기능 업데이트를 통해 실사용에서 체감되는 편의성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실제로 경험한 장점들을 항목별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SEO 성과 개선: 백링크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검색 유입이 증가했으며 다양한 키워드로의 노출도 확대되었습니다. 기존에 상위에 노출되던 인기 글들도 도메인 변경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순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편리한 콘텐츠 관리 환경: 에디터와 관리자 화면이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특히 텍스트 색상 변경이나 배경색 설정 등 실무에 꼭 필요한 기본 기능들이 계속 추가되고 있어 업무 효율이 높아졌습니다.
익숙한 사용성: 텍스트를 편집할 때의 인터페이스가 노션과 매우 비슷해 적응이 거의 필요 없을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CMS의 강점과 노션의 직관성을 결합한 느낌이라, 별도 교육 없이도 바로 실무 적용이 가능했습니다.
신선하고 유용한 기능: SEO 친화적인 URL을 AI가 자동으로 제안해주고, 구글 서치콘솔에서 확인하던 데이터를 CMS 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노션에서 작성한 글을 불러와 게시하는 기능도 있어 워크플로우가 유연해졌습니다.
깔끔한 디자인과 가독성: 기본 제공되는 자간과 폰트 스타일이 눈에 편안하고, 모바일과 PC 양쪽 모두에서 글이 보기 좋게 잘 정렬되어 있어 콘텐츠의 전달력이 높아졌습니다.
블로그 플랫폼 변경 시 고려사항과 실전 팁
플랫폼 변경 시에는 다음 사항들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존 콘텐츠의 SEO 유지 전략 수립 (리다이렉트 설정 필수)
CMS를 변경할 때 기존 콘텐츠의 SEO 가치를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리다이렉트 설정을 꼼꼼하게 해야 검색엔진에서 기존 글의 순위를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개발자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리다이렉트 설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백링크 관리와 SEO 최적화 지원 여부 확인
SEO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백링크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인지 확인하세요. 플랫폼에 따라 SEO 친화적인 URL 제안, 키워드 분석, 서치콘솔 데이터 연동 등 다양한 최적화 기능이 제공될 수 있습니다. 이런 기능을 활용하면 블로그 콘텐츠의 품질과 검색 노출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의 유무 체크
인블로그의 경우 초안 공유를 위한 미리보기 링크 생성 기능이 없어 매번 노션으로 글을 옮겨 공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Ghost에서는 미리보기 링크로 간단히 공유할 수 있었기에 예상치 못한 불편함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주요 기능의 유무를 미리 확인하면 더 좋은 선택이 가능합니다.
마치며
블로그 플랫폼 선택은 각자의 비즈니스 상황과 목적에 따라 다릅니다. Ghost와 인블로그 모두 장점이 있지만, 더욱 체계적이고 분석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메인 홈페이지의 키워드를 다양화해 트래픽과 콘텐츠 품질을 높이고자 한다면 인블로그를 고려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글이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