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넥스트라이즈 2025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실무자 입장에서 눈여겨볼 만한 서비스와 흐름이 꽤 많았는데요, 에어서플라이 팀은 어떤 관점으로 이번 행사를 살펴봤는지 정리해보았습니다.
넥스트라이즈 2025, 현장 분위기 한눈에 보기
6월 2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5, 서울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답게 규모도 크고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무려 28개국에서 1,600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참여했고, 투자사도 250여 곳이 함께해 글로벌한 분위기가 물씬 났어요.
저희 팀은 둘째 날에 부스를 방문했는데요, A홀과 B홀로 나뉜 전시장엔 부스가 업종별로 잘 정리돼 있어서 관람 동선도 복잡하지 않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지만 지나치게 붐비진 않았고, 특히 A홀이 좀 더 활발한 느낌이었습니다.
관람하면서 “이런 행사, 경영지원팀 실무자들도 보면 꽤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법무 자동화, 세금 계산, 경비 처리처럼 평소 잘 드러나지 않지만 꼭 필요한 업무를 다루는 B2B 솔루션이 정말 다양했거든요. 이번 글에서는 인상깊었던 서비스들과 알고 있으면 좋을 B2B트렌드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
경영지원팀이 눈여겨볼 B2B 트렌드 및 서비스
이번 2025 넥스트라이즈에서 가장 강하게 체감된 B2B 트렌드 중 하나는 바로 ‘도메인 특화형 AI’였습니다.
AI는 계약, 세무, 지분관리처럼 복잡한 백오피스 실무 영역에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특정 산업과 문제에 맞춘 형태로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거나 리스크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흐름이 더욱 강화되고 있었고요.
특히 AI가 단순 기능의 일부가 아니라 핵심 로직으로 설계되면서, 실제 실무자의 불편을 줄이고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전통적으로 사람 손이 많이 갔던 영역들이 SaaS화되는 흐름도 이와 맞물려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 계약과 법무: 로폼 · 모두싸인 · 프릭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계약서 자동화, 전자서명, 법률문서 AI 작성 등 실무 부담을 줄여주는 서비스들이었습니다.
로폼
: 로폼은 쉽고 편리하게 법률문서를 완성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내용증명, 지급명령 등 다양한 서류를 쉽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계약서 작성에 있어서는 자동 작성 및 AI를 통한 기준 계약서와의 조항 차이를 분석해주는 기능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리스크를 빠르게 파악하고, 내부 공유 요약본으로도 활용가능해 법무관리에 효과적이고, 실무자가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모두싸인
: 모두싸인은 전자서명의 업계 선두주자로 상장기업에서도 사용할 만큼 높은 보안성을 강조합니다. 모두싸인은 계약 체결 단계에서의 실무자 친화성을 높이기 위해 템플릿 활용, 카톡을 통한 서명 요청, 서명단계 확인 등 섬세한 기능들을 제공합니다. 또한 AI를 통한 재계약 관리, 지역별 계약 발생 빈도 분석 등 관리 영역으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프릭스
: 프릭스는 계약 수명주기 관리에 특화된 서비스로, 전자서명 기능과 함께 계약 갱신관리, 계약관련 계산서 발행까지 계약의 보다 넓은 범위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또한 AI 기반 계약서 요약 기능을 통해 이행조건들을 쉽게 확인하고 지급 및 주의사항을 파악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계약 과정과 커뮤니케이션 흐름을 더 중요하게 다룬다는 점에서 차별화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로폼, 모두싸인, 프릭스 세 곳 모두 계약 자동화 도구지만, 경영지원 실무자 입장에서 각각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가 분명히 달랐는데요. 로폼은 계약 리스크를 AI로 요약해주는 분석 기능이 돋보였고, 모두싸인은 보안성과 문서 분류/템플릿 기능 등의 실무자 편의성이 인상 깊었어요.
유사한 서비스들이 있다는 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각 회사가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에 따라 더 적절한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겠다는 점이 현장에서 특히 체감됐어요.
☑️ 세무/회계: 택스캔버스
세무 회계 관련한 서비스로는 ‘택스캔버스’가 있었습니다.
택스캔버스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갖춘 세무 해석 특화형 SaaS로, 예규·판례·법령을 AI로 분석하고 쟁점을 구조화해 실무자의 판단을 돕는 플랫폼입니다.
택스캔버스는 키워드나 문장 형태로 질문하면 AI가 관련 쟁점이나 사실관계를 자동으로 추출하고, 이를 대시보드 형태로 시각화해 실무자의 판단을 돕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들은 바에 따르면, 기존에 5시간 이상 걸리던 세무 해석 작업을 5분 이내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세무사와 협업이 많은 경영지원 담당자라면 눈여겨볼 만한 서비스였습니다.
반복적이고 복잡한 세무 해석 과정을 대폭 단축하면서, 종합소득세 환급뿐 아니라 지배구조 설계, 주식소각/배당 계획의 적법성 여부, 세무 리스크 시뮬레이션 등 복잡한 의사결정 단계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례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무자에게 매우 실용적인 AI 서비스로 느껴졌습니다.
☑️ 지분·보상 관리: 주주
주주는 주주명부 자동화, 스톡옵션·RSU 관리, 캡테이블 및 총보상 관리까지 지원하는 통합형 지분 관리 플랫폼입니다.
주식 변동 이력에 따라 주주명부가 자동 업데이트되며, 스톡옵션/RSU 행사 신청과 보상 현황은 임직원이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의 지분율 시뮬레이션, SAFE 관리, 공시 자료 생성도 지원해 실무자의 반복 작업을 줄여줍니다.
☑️ 예산 효율화: 소상공간
소상공간은 주방기기 중고 거래 플랫폼입니다. 물건판매를 원하는 소상공인, 혹은 기업이 사진을 찍는 간단한 작업만 진행하면 AI가 기기 모델명을 찾아주고, 해당 정보를 기반으로 매물을 올리면 물건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연결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실무자 입장에서는 예산을 아끼면서 필요한 주방기기를 확보할 수 있고, 반대로 자산 정리 과정도 간편해지기 때문에 특히 비용 효율성을 중시하는 카페/베이커리 업종이라면 눈여겨볼 만한 서비스였습니다.
이 외에도 전시장을 둘러보며 공통적으로 느낀 점은, 대부분의 서비스가 ‘사용 경험’을 중심에 두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절차를 줄이고, 명확하게 보여주고, 실무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된 UX들이 인상 깊었어요.
현장에서 다시 확인한,
에어서플라이가 가야 할 방향
넥스트라이즈 현장을 정말 많은 스타트업이 고객의 문제 해결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이번엔 부스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관람자 입장에서 많은 자극을 받았고, 우리 서비스를 어떻게 더 잘 알릴 수 있을지도 고민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주로 보였던 법무, 세무, HR, 복지 분야 솔루션들과 달리, ‘구매’에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모든 기업이 구매를 하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다루는 SaaS는 많지 않다는 점에서 오히려 에어서플라이의 방향성과 차별성이 더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에어서플라이는 경영지원팀의 구매 업무를 자동화하고, 예산을 통제하며, 거래처와의 커뮤니케이션까지 정리하는 SaaS를 만들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확인한 ‘AI’, ‘사용자 친화적 UX’, ‘실무자 중심 구조’ 같은 키워드는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과도 맞닿아 있었습니다. 동시에, 이 흐름을 우리가 더 잘 따라가기 위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도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내년에는 넥스트라이즈에 직접 참가해, 우리가 해결하고 있는 ‘구매의 문제’를 더 많은 실무자와 나누고 싶습니다. 현장에서 진짜 문제를 해결하는 팀이라는 점을, 직접 보여주고 이야기 나누는 기회로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마무리하며 – 실무자에게 추천하는 넥스트라이즈 관람 팁
경영지원팀을 위한 B2B 트렌드를 확인하고 싶다면
넥스트라이즈는 매년 부스 구성이나 전시 테마가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업종별·기술별로 구역이 나뉘는 구조는 유지됩니다. 실무자 입장에서 핵심 SaaS를 빠르게 찾고 싶다면, 계약·세무·복지·지분 등 백오피스 업무와 관련된 스타트업들이 모여 있는 섹션부터 살펴보는 걸 추천드려요.
예를 들어 올해 전시에서는 로폼, 모두싸인, 프릭스, 택스캔버스, 주주 등 실무용 SaaS 대부분이 빅데이터, ICT 구역에 집중돼 있었고, 복지나 물품 관리와 관련된 서비스는 콘텐츠/라이프 부문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현장에 가면 우선 관심 분야와 가까운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동선을 짜고, 실무와 관련된 자동화 흐름이나 UX 접근 방식을 중심으로 각 서비스를 비교해보는 방식이 유익합니다.
기술 트렌드에 관심 있는 분들은 AI CORE나 Big Data 부스도 들러보시면 좋고요, 특히 도메인 특화형 AI가 실제 서비스에 어떻게 녹아들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데 좋은 기회가 됩니다.
현장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다면
현장 네트워킹 측면에서는 “서비스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라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부스 담당자들이 정성껏 설명해주시고, 데모도 보여주는 등 매우 적극적이었어요.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관심 있는 스타트업을 둘러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연락을 이어가고 싶을 때는 명함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부스 위에 적힌 글씨(카테고리나 슬로건)를 보면 이 회사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지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
넥스트라이즈는 단순한 스타트업 쇼케이스를 넘어, 실제 현업에서 마주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팀들을 짧은 시간 안에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실무 중심의 SaaS 흐름을 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더욱 추천하고 싶은 행사였습니다. 다음에 관람하실 분들께도 꼭 한 번 추천드리고 싶어요.